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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가서 뺨 맞고 심리상담 가서 광명 찾았지카테고리 없음 2024. 11. 9. 19:29
......................스흡
ㅈㅔ목이 너무 어그로인가 이거
하지만 그 때 제 기분이 정말 그랬다 이거에요
사실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몰라서 정신과를 제일 먼저 갔었다.
힘든 건 둘째치고 내가 평생 겪어본 적 없는 증상들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는데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가슴이 답답하고 누가 타고 있으면 엘리베이터도 못 탔다.
자주는 아니었지만 하루일과에서 중간중간 기억이 뚝뚝 끊기기도 하고 잠도 거의 못 잤다.
그 때가 거의 3년 전인데 하루에 한 한시간 잤나?
이렇게 글로 적어보니 멀쩡한 지금 관점으로는 좀 많이 위험해 보이네.
헐 이거 약간 공황장애인가? 싶어서 병원으로 갔는데 웬 걸.
첫인상부터 정말 판타스틱했다.
내 전 시간에 내원한 환자분이 있었던 거 같았는데 내가 들어가자 마자
"아이구 미안해요~ 전 분이 노숙자셔서 그런지 냄새가 많이 나네 허허"
??
네?아 예에... 괜찮습니다.
.....이렇게 또 써놓고 보니 나름 배려를 해주신 건...가...?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저는 그 분이 무료로 상담지원을 받고 슨생님이 힘들고 그런거 하나도 안 궁금했어요 슨생님...예에..
뭐...진짜 저 선생님은 그냥 신변잡기 하듯 얘길 꺼내신 걸 수도 있는데
당시 내 상황이 이랬기 때문에 ㅋㅋ큐ㅠㅠㅠㅠ
내가 삐딱하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긴하다ㅎㅎ;
무튼 그렇게 시작된 진료시간.
아 네 선생님. 제가 현재 이러이러한 증상들이 있고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 기한이 이 때까지로 정해진 거라 조정을 할 수 없이
몇 개월은 더 이어질 텐데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요...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으시던 선생님은 그러셨지.
"다 힘든데 어떻게 하겠어요~ 원래 사회생활엔 그런 힘듦이 있고,
겪고 지나면 다 피와 살이 될 겁니다 하하^^"
.............?
SHEEE벌 이게 뭔 개 풀 뜯어먹는 소리야;;;;;;;;
힘들어서 죽을 거 같다니까 걍 참으라는게 ㅋ... 끝임????????하...
다시 말하지만 내 당시 당황은 이랬다.
진짜 이랬다. 집에서도 이러고 있었다.
숨겨왔던 나의 짱돌을.... 후......
할 말이 없어서 ㅋㅋㅋㅋ 진심으로 그렇게 얘기..하신건가...?싶어서
내가 선생님 뒤에 붙은 의사면허증 확인도 했다니께.....
그래도 공황초기증세로 보이니 약을 복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일단 처방받고 나왔는데 스흡 이건 아니잖아??!? 어? 이건 아니지
* 정신건강의학과
정신과 의사가 정신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약물치료와 상담 치료를 병행합니다.
* 심리상담 센터
의사는 아닌 심리상담사가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의 성장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합니다.
(출처 : 건강Q&A - 하이닥)
검색해보니 이렇게 나오길래 일단 정신과를 찾아는 갔는데...
갔다와보니 내 증상이 나아질 수 있을거란 확신이 너무나 100퍼센트로ㅠㅠㅋㅋ 안 드는거다.
약도 딱 한 번 먹고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어 심리상담 쪽으로 방향을 틀어보기로 했다.
내가 상담을 추천하면서 누누히 말하지만 정말 상담은 상담을 해주는 사람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병리학적 관점에서 진단을 해주는 거라지만 아니 저게...최선이었나?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저러고 병원 나와서 빠르게 심리상담으로 방법을 바꾼 그 때의 나를 매우 칭찬한다.
여담
어...사실 오늘 쓸 글은 내 페르소나에 대한 것이었는데.....
쓰다보니 짤 까지 찾으며 그 때의 분노를 쏟아내는 나를 발견.
처음 심리상담 센터를 찾게 된 이유를 이렇게 거창하게 늘어놓고 말았네...?
좋았어 페르소나는 내일이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