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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이 글로 원래 오블완 챌린지 마지막 했어야 하는데
    카테고리 없음 2024. 12. 1. 20:05

    안녕 블로그☆

    이게 또 챌린지 같은 목표가 없어지니 확실히 블로그에 잘 안 오게 되네..

     

    원래는 상담의 찐 후기 같은 느낌으로다가 

    마무리하겠어!라는 목표는 있었지만

    중간에 급하게 아이폰 샤워 같은 에피소드가 있기도 했고..

    (참고로 제 아이폰은 현재 잘 돌아가고 있어유

    침수 시엔 무조건 전원 끄고 드라이기 쐬는 게 직방이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진짜 챌린지 마지막 글 이거네!

    하고 쓰려던 글이 하나 남았었다? 뭐 이런..느낌의 글입니다.

     

    여전히 한적한 블로그라 방문 인원이 없지만

    그래도 혹-시나! 진짜 1명이라도 심리상담.. 받아볼까?

    이런 생각이 든 분이 계셨을 수도 있잖아?

    없...으면 뭐 네... 알겠습니다...ㅋㅋㅋㅋ...;;

    그래도 정말 이 날의 방문수는 잊지 못할 거야 ☆

    캡처도 해놨어요 호호♡

     

    나는 힘들어하는 지인이나 친구가 있다면

    심리 상담 괜찮다고 추천을 많이 했었는데

    사실 주기적으로 상담을 다니는 건

    여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추천을 조금 더 조심스럽게 하는 편...

     

    센터마다 비용이 다르고 또 선생님 마다도 비용이 다르다.

    1회당 7~10만 원 정도? 요즘은 금액이 더 올랐을 지도...!

    더 비싼 곳도 있을 테고..

    나는 한창 상태가 심각할 땐 일주일에 한 번,

    조금 상태가 나아지면서 2주일에 한 번, 3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이런 식으로 기간을 늘리며 센터를 다녔는데

    처음에 상담 시간이 자주 필요해.

    -> 그럼 한 달에만 3,40만 원가량 상담비로 나감.

    이게 막 부담 없는 금액은 아니니까...ㅠㅠ

    그리고 직장에 다니면 정말 시간 내기가 더 어려워지잖아요?

    퇴근하고 가던가 주말에 갈 수밖에 없는데

    이게 또 시간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단 말이여....

     

    당시 다니던 회사에 복지 프로그램으로

    심리상담을 지원해 주기도 했는데 이게 딱 5회까지라

    여러 검사 및 테스트를 하고 거의 끝이었어서

    너무 짧기도 했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엔 크게 도움이 안 되었었고

    조금 더 시간을 거슬러 대학생 때...어후...많이 거슬러 가야 하네..?

    무튼 학교에서도 재학 중인 학생들 대상으로 

    15회 정도 무료로 상담을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참여해 본 적이 있었는데

    내 속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게 당시에는 꽤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우선 내가 소속된 곳, 학교나 회사 등에 관련 프로그램이 있다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회사에서 했던 것도 짧긴 했지만

    아 상담이 이런 거구나를 알게 되니까 

    내가 힘들었을 때 상담 센터를 당연하게 떠올렸던 것 같다.

    그니까 도움이 완전 안 되었던 건 또 아닌? 예.. 그런 것이죠..

     

    https://youth.seoul.go.kr/bbs/view.do?key=2303300002&pstSn=2402060002

    그리고 이건 일단 서울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심리상담 지원 관련 사이트다.

    일부 지원은 모집이 벌써 끝나긴 했지만

    다양한 조건의 사업이 아직 운영 중이니 
    필요하다면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타 지역도 지역명+심리지원으로 검색해 보면

    여러 가지 관련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상담을 받게 되는 친구가 있다면

    내가 꼭 하는 얘기가 있는데 그걸 마지막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다.

    (아마 초반에도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우선, 내가 상담받으려는 선생님이 나랑 

    잘 맞는지 초반에 잘 봐야 한다.

    지원 프로그램으로 상담을 하게 된 경우는

    선생님을 선택하기가 좀 어렵긴 하겠지만...

    지인 중에 내 얘길 듣고 심리상담을 받았던 분이 계셨는데

    그분의 담당 선생님은 상담하면서

    은근히 본인의 인생철학을 좀 강요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이게 내 얘길 하는 게 아니라 그 선생님 얘길 들어주고 있는 게

    이상한 것 같다고 말씀을 해줬던 적이 있어서...

    에.........? 그건 좀......? 이상한데요.......?

     

    물론 선생님들마다 스타일이 다 다르고

    상담을 받고 매 회마다 깔끔하게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라지만

    저 얘긴 듣자마자 나도 엥? 스러워서

    선생님을 바꾸든지 센터를 옮겨 보시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을 드렸었다.

     

    나는 상담을 통해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알고 있던 나'와

    또 '내가 모르고 있던 나' 모두와 마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담을 받으면서 혹은 받고 난 뒤에

    나 스스로에 대해 적어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는 것에

    상담의 의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상담은 일단 받아보되 그때 느껴지는 불편한 감정들,

    슬픔, 불안, 분노, 짜증 등이 내 문제에서 파생된 느낌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고 그게 아니라면 그냥 바꾸라고 꼭 얘기한다.

    상담 초반에 내 문제에 대해서 얘길 나누다 보면

    과거 깊숙이 파묻혀 있던 애들이 파묘당하면서

    기분이 불쾌해질 때도 있는데,

    이게 상담을 해주시는 선생님이 불편한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어서..

    이럴 땐 몇 번 더 상담에 나가보면

    상담을 계속할지, 아님 바꿀지 감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담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와 같다는 얘기도 덧붙인다.


    상담이 끝나면 응어리가 해소된 것처럼 
    마음이 평온해지는 날이 있는가 하는 반면
    상담 후에 오히려 더 힘든 시간도 있었다.

    내 속의 말을 꺼내고 선생님의 말을 들으며
    내 생각이 정리가 깔끔하게 잘 되는 날도 있고,
    말 한마디도 못 하고 눈물만 줄줄 흘리다
    상담이 끝나는 날도 있었다.

    이러면 상담 후에 오히려 기분이 더 저조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폭풍우가 한 번 지나간 바다는 
    범람하던 파도도 잠잠해지고 깨끗해진다.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나의 모습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발견하는 날이 오기도 하고,
    절대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문제들도
    사소한 생각의 전환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계단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기도 했다.

    물론 이 놈의 폭풍우는 한 번 지나간다고 끝나는 건 아니다.

    아이고 잘 넘겼네 싶으면 어김없이 또 날 찾아온다.

    그만 와... 지나간 지 얼마나 됐다고 다른 놈으로 또 와...SSㅣ불탱

     

    오면 또 우산 잘 챙기고, 우비를 찾으면 그거 입고,

    장화까지 야무지게 신고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상담은 어쩌면 우산/우비/장화 같은 애들을

    내 안에서 잘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폭풍우가 또 들이닥친다고

    잠깐 비가 그쳤던 그 순간의 풍경이 의미가 없느냐..

    그건 또 아니니까. 

    이번에 폭풍우가 지나가면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기대해 보는

    나를 발견할 때가 분명히 올 거다.

     

    그럼 모두 평안하길 바라며

    2024 첫눈과 함께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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