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숲 속에서 (심리)

내가 선택하는 '나'의 모습들이 나예요.

Chwimish 2024. 11. 26. 21:28

오늘은 바로 선생님 말씀부터!

내가 선택하는 '나'의 모습들이 나예요.
느껴지는 '나'가 아니라.

느껴지는 '나'는 그냥 내가 걸을 때 마주치는 공기 같은 거야.
그냥 부유하는 무언가일 뿐.
누구에게나 부정적인 '나', 긍정적인 '나'가 있어.
이 부유하는 나의 느낌 중에서 
내가 선택을 해야 비로소 그게 '나'가 되는 거야.

제대로 선택해 보자고! 픽미픽미픽미업 픽미픽미픽미업


극단적인 예로

내가 옆자리에 앉은 어떤 분의 지갑을 보고 
훔치고 싶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 생각을 했단 이유만으로 죄책감을 막 느끼는 거야.
실제로는 내가 뭘 한 게 없는데,
그렇게 생각한(느낀) 내가 '나'라고 생각해서.
강박적 성향이 큰 사람이 이런 죄책감을 잘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그건 그냥 생각일 뿐

'나'라는 사람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

난 예전에 '네가 뭔데'란 말을 듣고 
엄청 상처받았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게 되게 오래도록 날 괴롭혀 왔다.
이제는 나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더라.
그래서 무언가를 새로 하려고 할 때 

나도 모르게 '내가 뭔데 이걸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는 걸 주저했었다.
이 말을 선택하고 아무것도 안 하면 내가 편하니까.
또 그게 익숙한 방식이니까. 

내가 불현듯 나쁜 생각을 했다면 
하지 말아야지 하고 그 생각을 날려버리면 된다.

뭔가를 시도할 때 무의식적으로

'내가 뭔데'를 떠올리며 주저하게 된다면

그 말을 곱게 접어서 쓰레기통에 버려버리자.  
대신 '누구나 처음은 있지!' 하고 냅다 저지르자!

상처 준 사람에게 나를 판단하는 자리를 주지 말자.
심사위원 석, 가장 크고 높은 자리에 어떤 사람이 있어.
난 그게 너무 짜증 나고 싫어. 
하지만 그 자리에 그 사람을 올려놓은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근데 가족이나 상사같이 내가 계속 마주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그래봤자 그 사람은 나한테 비중 있는 조연일 뿐, 주체는 나다.

유 파이얼드! 당장 자리에서 내쫓아!

솔직히 내가 지금 좋은 모습의 '나'들을
잘 선택하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ㅋㅋ;
이건 오로지 나의 판단에 의해 선택되는 거라 정답이 없으니까.
오 저번보다 나은데~ 하는 나도 있고
오 예전이랑 똑...같은데...하는 실망스러운 나도 있다.

 

그래도 예전처럼 좋은 모습만 있어야 돼!
나쁜 모습 있으면 절대 안 돼! 하는 강박은 세우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땐 진짜 별로다 생각했던 '나'가 나쁘지 않게 느껴질 때도 있고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던 '나'가 지금 생각해 보니 이상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서..
그래...사람이 뭐...다 장단점이 있는 거지 뭐...

그리고 생각해 보면 내가 좋다고 생각되는 '나'가
또 다른 사람한텐 쟤 왜 저래;;; 하는 '나'의 모습일 수도 있으니까..

그니까...남한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잘 선택해 보자....

그래도 나는 여전히 좋다고 생각되는 '나'를 잘 선택해 보고 싶다. 
선택했다가 나중에 영 아니다 싶으면 그때 다시 선택하지 뭐.

음 너무 진지하게도, 그렇다고 하염없이 가볍게만 생각하지도 말고

픽미픽미픽미업! 오랜만에 들으니 신나는데?

잘 선택해 보자!